지난 연말까지 해외에서 인터뷰 대기 중인 영주권 수속 적체 건수가 38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새 행정부가 각종 이민 제한을 철회하더라도 직원과 예산 부 족 등으로 인해 누적된 신청을 해결하는 데 수년이 거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합니다.

국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38만명 이상의 영주권 신청자가 해외에서 인터뷰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취임 직후 내놓고 있는 친 이민 행정 명령과 법안이 시행되도 직원과 예산 부족 등으로 누적된 신청을 해결하는 데에만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국무부에 서 지난 4년동안 해외에 배치된 인력의 4.5%에 해당하는 총 408명의 직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미국 내에서 진행하는 영주권 신청에도 지난 해 팬데믹으로 지연된 처리 건으로 현재 수속 기간이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이민법 전문 송주연 변호사는 바이든 행정부 이후 친이민 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이민 수속이 용이해지 지 않을까 하는 문의가 많이 있으나 아직 바이든 행정부에서 각종 합법 이민의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인데다 국가별 쿼타제가 폐지되면 오히려 한국인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한 수속을 빨리 진행하는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그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행했던 각종 반이민 조치를 되돌리는 시도와 함께 서류미 비자에게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하는 등 각종 합법이민을 활성화 하는 계획을 내놓고 있지만 늘어나는 이 민 수속과 함께 적체된 신청까지 새 행정부에서 어떻게 수속 속도를 높일 지가 관건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바이든 행정부는 이민 비자 발급의 양을 줄이기 위해 영주권 번호 재사용을 활용하는 안을 검토 중이며 이외에도 고급 인력 유치를 위해 석사 이상 학위 소지자의 경우 영주권 취득 의 단계를 보다 용이하게 하는 방안도 시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AM1660 K-라디오 전형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