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회계연도분으로 접수된 올해 단기 취업 비자는 1차 추첨으로 모든 사용 가능한 비자가 소진되었다. 지난 8월 23일 이민국은 일반 신청자에게 주어지는 6만 5000개와 석사 학위 이상자에게 추가로 주어지는 2만 개의 취업 비자가 모두 접수되어 마감한다고 발표했다.

취업 비자의 온라인 사전 등록제를 실시한 후 첫해인 2020년에는 2차 추첨까지, 2021년에는 3차 추첨을 거쳐야만 할당된 모든 취업 비자를 소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온라인 사전 등록제가 실시된 지 3년째인 올해는 작년에 3차까지 추첨하여 접수된 양을 1차 추첨에서 한 번에 무작위로 추첨하였고, 그 결과 1차 추첨에서 1년에 할당된 청원서가 접수되는 결과를 낳았다. 올해는 총 48만 3927건의 온라인 사전 등록이 있었고, 이 중 12만 7600 신청자를 1차에서 추첨했다. 이렇게 추첨이 된 신청자들은 4월 1일에서 6월 30일까지 청원서를 접수하였고, 이민국은 할당된 비자가 모두 소진되었음을 알렸다. 추첨이 되지 않은 등록 건은 기존에 온라인 사전 등록을 한 계정에 ‘Not Selected’라고 보이게 된다. 고용주가 등록한 경우라면 고용주 계정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변호사 계정을 통해 등록했다면 담당 변호사에게 관련 내용을 요청하면 된다.

온라인 사전 등록제라는 특징상 추첨까지 큰 비용을 쓰지 않아도 추첨 단계를 거칠 수 있기 때문에, 추첨이 되어도 청원서 접수를 하지 않는 신청자가 과거보다는 많을 수 있다. 그래서 추가 추첨을 기대해 보았지만, 올해는 1차에 워낙 많은 숫자의 신청자를 추첨하였기 때문에 추가 추첨을 기대한 신청자는 실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추첨 마감을 예년보다는 미리 알 수 있어, 신분 유지를 위해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경우라면 예년보다는 빨리 다른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질문자와 같이 미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OPT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매년 6월에서 7월 사이에 OPT가 시작하고 만료된다. 올해는 8월에 비자 소진을 미리 알려주었기 때문에 질문자와 같이 OPT가 막 만료됐고 유예 기간에 있는 신청자라면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다른 신분으로 전환을 시도하거나, 학업을 더 하고자 하는 경우라면 다른 학교에 신속히 등록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현재 이민국은 1차에서 추첨이 된 총 12만 7600개의 사전 등록자 중 몇 개의 청원서가 접수되었는지는 알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만일 1년에 할당된 총 비자 개수인 8만 5000개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청원서가 접수되었다면, 승인을 먼저 받는 청원자들 순서로 할당된 비자 개수에 포함이 되고 이렇게 승인된 청원서가 8만 500개에 육박했을 때, 아직 승인되지 않은 청원서가 불필요하게 까다롭게 검토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해 본다. 그러므로 보충 자료 요청 등이 있다면 신속히 답변서를 제출하여 승인을 받는 것이 좋겠다. 또한 일반 접수로 접수된 경우라면 보충에 관한 답변서를 제출하면서 급행으로 전환하여 승인 시기를 앞당기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